[9.03] 공간을 나타내는 전치사들
사물이나 장소의 이름 앞에 전치사가 쓰이면 공간적 위치(관계)를 나타낼 때가 많습니다. 다양한 전치사들이 이런 목적으로 쓰이지요.
beside the tree
나무 옆에
by the tree
나무 곁에
before1) the tree
나무 앞에
behind the tree
나무 뒤에
round the tree
나무 둘레에
between the two trees
두 나무 사이에
among the trees
여러 나무 사이에
at the shop
가게에서
from the shop
가게에서부터
to the shop
가게로
for the shop
가게를 향해
in the shop
가게 안에
into the shop
가게 안으로
through the shop
가게를 통과해서
out of the shop
가게 밖에/가게 밖으로
on the table
탁자 위에
above the table
탁자 위쪽에
over the table
탁자 위쪽에/너머에
under the table
탁자 아래에
off the table
탁자에서 떨어져
up the street
길 위쪽으로
down the street
길 아래쪽으로
across the street
길 건너로/길 건너에
along the street
길을 따라
after the deer
사슴을 뒤쫓아
beneath2) our feet
우리 발 아래에
below the horizon
수평선 아래쪽에
전치사가 정확히 어떤 상황을 가리키는지 아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on the table은 탁자 표면에 딱 닿아 있는 상황3)이지만 over the table은 탁자 표면에 닿지 않고 둥 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말로 둘 다 ‘위에’지만 내용에 차이가 있습니다.
동적인 상황과 정적인 상황을 구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in은 움직임 없이 그냥 안에 가만히 있는 정적인 상황을 나타낸다면, into는 안으로 들어가는 동적인 상황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out of는 이 둘 모두의 반대로 쓰입니다. 밖에 있는 정적인 상황이나 밖으로 움직여 나오는 동적인 상황을 다 나타낼 수 있습니다.
전치사를 공부할 때는 ‘하나의 전치사에 하나의 뜻’ 또는 ‘하나의 뜻에 하나의 전치사’란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in이라 해서 꼭 ‘~안에’란 뜻이 아니고, ‘~에’란 뜻을 가진 전치사에 at 하나만 있지도 않습니다. 다음 세 개의 문장에서와 같이 서로 다른 세 개의 전치사가 똑같이 ‘~에’란 뜻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He arrived in Seoul.
그는 서울에 도착했다.
I arrived at the station.4)
나는 그 역에 도착했다.
They went to Tokyo.
그들은 도쿄에 갔다.
사실 전치사는 영어에서도 어려운 부분에 속합니다. 대충 사전에 나오는 뜻만 보고 전치사를 아무렇게나 쓸 수는 없습니다. 앞에 나오는 동사가 뭐냐, 뒤에 나오는 명사가 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뜻만 달랑 외워서는 안 되고 실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합니다.
1) 같은 의미로 (구)전치사 in front of를 쓸 수도 있습니다. 공간적인 ‘앞에’의 뜻일 때는 before보다 in front of를 더 선호합니다.
in front of the tree
나무 앞에
2) 둘 다 ‘~아래’란 뜻이지만 beneath와 under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beneath는 아래에 딱 붙어 있는 상황을, under는 떨어져 있는 상황을 가리킵니다.
3) on은 표면에 닿아 있는 상황을 가리킬 때 씁니다. 천장에 파리가 앉아 있는 것을 말할 때도 on을 쓰지요. 파리가 천장 아래 있다고 해서 under(아래에)를 쓰면 안 됩니다.
a fly on the ceiling
천장 위의 파리
4) 도시나 국가처럼 큰 지역에 도착했을 때는 in을 쓰고 역이나 건물처럼 작은 곳에 도착했을 때는 at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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