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좀 더 넓게] if가 들어간다 해서 반드시 가정법은 아니다
가정법과 접속사 if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느 문법책이든 가정법을 설명할 때는 if가 들어간 조건절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정법 문장에 if가 많이 사용되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if가 나오면 무조건 가정법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정법은 동사를 쓰는 방법입니다. if가 나온다 해도 직설법 동사를 쓴다면 가정법이 아닙니다.
① 사실을 그대로 말할 때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거라면 당연히 직설법 동사를 써야 합니다.
If metal gets hot,
it expands.
금속은 뜨거워지면,
팽창한다.
뜨거워진 금속이 늘어난다는 건 변하지 않는 진실입니다. 이럴 땐 직설법을 써야 합니다. 조건절과 주절 모두에 쓰인 동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다음 문장도 직설법입니다.
If you mix blue and yellow,
you get green.
파랑과 노랑을 섞으면,
녹색을 얻는다.
② if로 시작하지만 조건절이 아닌 명사절일 때
우리말로 하면 ‘~인지 아닌지’의 뜻을 갖게 됩니다. 주로 ask(묻다), know(알다), find out(알아내다), wonder(궁금해하다)와 같은 동사 뒤에 나옵니다.
I don't know if he is married.
나는 그가 결혼했는지 안했는지 모른다.
if절 부분을 ‘~라면’이란 뜻으로 생각해서, “그가 결혼을 했다면 나는 모른다.”라고 새기면 최악입니다. 어떤 동사가 어떻게 쓰였는지 보고 문장 전체의 뜻을 잘 살피면 if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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