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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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책 1독으로 안 되는 이유정자동 통신 2013. 11. 27. 14:02
두 개의 손이 그림 속에서 나와 그림을 그린다. 그림 속의 손이 그리는 것은 바로 ‘자기를 그리는 손’이라는 사실이 재미있다. 네덜란드의 판화가 에셔(M. C. Escher)의 이란 작품이다. 대작이 늘 그렇듯 이 작품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존재한다. 미술에 별로 조예가 없는 필자 입장에서는 그림의 내용에 관심이 더 간다. 그림이 먼저일까, 손이 먼저일까? 그림이 없으면 손이 없고, 손이 없으면 그림이 없다. 둘이 서로 물리고 물려서 무엇이 먼저인지 결정할 수 없다. 닭이 먼저일까, 알이 먼저일까? 이 오래된 질문을 에셔는 판화의 형식을 빌려 새롭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언어를 공부하는 데도 닭과 알의 문제가 존재한다 이 그림이 제기하는 문제는 속담이나 예술 작품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