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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류의 부사만 겹쳐 나오는 게 아닙니다. 특히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나 부사구1)는 자기들끼리 겹쳐 나올 수 있습니다. 그녀는 대한민국 서울 교외의 한 마을에 있는 작은 집에 산다. 대한민국, 서울 교외, 마을, 작은 집,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 모두 네 개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들 사이에 일정한 순서가 있습니다. 재밌게도 영어의 순서와 우리말의 순서는 반대입니다. She lives in a small house in a village outside Seoul, Korea. 대한민국이 제일 크고, 집이 가장 작습니다. 가리키는 것의 크기가 서로 다를 때는 작은 것부터 크기순으로 배열합니다. 우리말과는 반대입니다. 1) 부사구는 부사의 역할을 하는 말의 덩어리입니다. 두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부사도 형용사와 마찬가지로 급, 즉 비교급과 최상급이 있습니다. 원급이 ‘~하게’란 뜻이라면, 비교급은 ‘더 ~하게’, 최상급은 ‘가장 ~하게’라는 뜻입니다. 원급이 ‘빠르게’라면 비교급은 ‘더 빠르게’, 최상급은 ‘가장 빠르게’가 됩니다. 다행히 부사의 비교급과 최상급을 만드는 방법은 형용사의 경우와 같습니다. 길이가 짧은 부사라면 뒤에 er과 est를 붙이고, 길이가 긴 부사라면 앞에 more와 most를 붙입니다. fast 빠르게 - faster 더 빠르게 - fastest 가장 빠르게1) easily 쉽게 - more easily 더 쉽게 - most easily 가장 쉽게 이들 비교급과 최상급은 원래 부사였기 때문에 당연히 부사로 쓰입니다. I run faster than she. 나는 그녀보다..

부사의 비교급과 최상급에도 불규칙 변화가 있습니다. 형용사이면서 동시에 부사인 것들이 많으니 형용사든 부사든 하나만 잘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먼저 다음 두 가지를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well 잘 - better 더 잘 - best 가장 잘 badly 나쁘게 - worse 더 나쁘게 - worst 가장 나쁘게 well은 형용사 good의 부사형입니다. good과 전혀 다른 단어처럼 보여도 비교급과 최상급은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well과 반대의 뜻인 badly도 마찬가지입니다. bad란 형용사에 -ly가 붙어 만들어진 부사지만 비교급과 최상급은 bad의 그것과 같습니다. 이밖에 꼭 기억해 두었으면 하는 건 다음 몇 가지입니다. far 멀리 - farther 더 멀리 - farthest 가장 멀리..

부사들 중에는 신경 써서 공부해 둘 것들이 있습니다. 많이 접하는 것들임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입니다. ① already와 yet 긍정문에는 already를, 부정문이나 의문문에는 yet을 씁니다. I already met him. 나는 이미 그를 만났다. I did not meet him yet. 나는 아직 그를 만나지 못했다. Are they here yet? 그들이 이미 와 있니? ② very, much, even, still 모두 ‘매우’, ‘아주’, '훨씬'이란 뜻입니다. 형용사나 부사의 원급 앞에서는 very를, 비교급 앞에서는 much, even, still을 씁니다. She is very smart. 그녀는 매우 똑똑하다. She is much smarter than I..

한 단어가 형용사로도 부사로도 쓰일 때가 있으니 둘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선 형용사인지 부사인지 가릴 수 있어야 하고 뜻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비슷한 것도 있지만 크게 다른 것도 있습니다. 연습 삼아 몇 가지만 봅시다. ① enough1) 형용사로는 '충분한’, 부사로는 ‘충분히’란 뜻입니다. I have enough money. 나는 충분한 돈이 있다. She is old enough. 그녀는 충분히 나이 들었다. 아래가 부사일 때입니다. 부사는 보통 앞에서 형용사를 꾸미지만 enough는 뒤에 꾸밉니다. ② well 형용사로는 대개 ‘건강한’이란 뜻이고, 부사로는 ‘잘’이란 뜻입니다. I was sick yesterday, but I am well now. 나는 어제 ..

꾸미는 말에는 형용사와 부사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형용사가 명사를 꾸민다면, 부사는 나머지 것들을 꾸밉니다. 동사, 형용사, 부사, 그리고 문장 전체입니다. 부사에서 중요한 건 위치와 순서다. 특히 동사를 꾸밀 때 위치와 순서가 중요합니다. 부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니까 우선 부사의 종류에 대한 기본지식이 필요합니다. 빈도부사, 시간부사, 장소부사, 양태부사 이렇게 네 종류의 부사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사에는 급이 있다. 부사도 형용사와 마찬가지로 비교급과 최상급이 있습니다. 규칙변화와 불규칙변화도 있지요. 다행히 규칙변화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형용사와 똑같이 변합니다. 더욱 다행인 건 불규칙변화도 많지 않습니다. 별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동사를 축으로 만들어지..

이제까지 배운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관계가 있습니다. 명사가 형용사로, 형용사가 부사로, 부사가 형용사로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아름답다’란 형용사가 ‘아름다움’, ‘아름답게’, ‘아름답게 하다’로 쓰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어에서 ‘아름다움’이란 뜻의 명사 beauty는 다음과 같이 변합니다. 명사: beauty 아름다움 형용사: beautiful 아름답게 부사: beautifully 아름답게 동사: beautify 아름답게 하다 ‘세계’란 뜻의 명사 globe1)는 다음과 같이 변할 수 있습니다. 명사: globe 세계 형용사: global 세계적인 부사: globally 세계적으로 동사: globalize 세계화하다 명사: globalization 세계화 몇 ..

그 자체로 변하는 품사가 있고, 변하지 않는 품사가 있습니다. 변하는 것들은 -(e)s, -ed, -er, -est, -ing 따위가 붙어 단어의 모양이 바뀌고 뜻도 역할도 달라집니다. 변하지 않는 것들은 무조건 원래의 모양 그대로만 쓰입니다.1) 이제껏 공부한 명사, 대명사, 동사, 조동사, 형용사, 부사는 모두 변하는 품사에 속합니다. 수와 격과 인칭에 따라 변하고 시제에 따라 변합니다. 비교급과 최상급으로 변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변화가 바로 이들 품사들이 가진 고유한 문법적인 성질입니다. 단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지요. 말로 설명하려면 꽤 복잡하지만 표로 만들면 일목요연해집니다. 쭉 보며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이들에 대한 공부를 끝내기로 합시다. 품사 문..

조동사는 홀로 쓰이지 않는 동사입니다. 반드시 다른 동사와 함께 쓰이고, 동사 그 자체에는 없는 뜻을 갖게 도와줍니다. 조동사란 이름의 도울 조(助)는 그래서 붙었습니다.1) 조동사는 다른 동사와 함께 쓰입니다. 그 다른 동사를 본동사라고 합니다. 일반동사들이 주로 본동사로 쓰입니다. 일반동사는 뭐냐고요? 조동사가 아닌 동사입니다. 홀로 쓰일 수 있다는 게 조동사와 다른 점입니다. sing(노래하다), study(공부하다), think(생각하다) 등과 같이 무언가 구체적인 행동을 나타낸다는 게 특징입니다. 일반동사는 한계가 있습니다. 홀로 쓰일 때는 현재시제와 과거시제 딱 이 두 가지로밖에 쓰일 수 없습니다. ‘먹다’라는 뜻의 동사 eat를 봅시다. 이 동사 하나만으로 나타낼 수 있는 건 eat(먹는다)..

조동사는 그 수가 많지 않습니다. 꼭 알아야 할 건 20개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be, have, do라는 세 개의 조동사를 이미 공부했으니 다음에 나오는 것들만 공부하면 됩니다. 모두 15개. will, would, shall, should, can, could, may, might, must, need, dare, ought to, used to, would rather, had better 일부러 세 묶음으로 구분해서 썼습니다. 세번째 묶음에 나온 것들도 조동사냐고요? 두 단어로 되어 있어 조동사가 아닐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조동사로 취급합니다. 특히 used to와 had better는 동사의 과거형이 들어 있어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겠지만 조동사라고 알아둡시다. use와 have의 과거형에..

조동사도 동사라서 시제변화를 하지만 아주 간단합니다. 현재형과 과거형 딱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주어가 3인칭 단수라 해서 현재형에 -s나 -es가 붙는 일도 없습니다.1) 현재분사니 과거분사니 하는 변화형도 없습니다. 오직 현재형과 과거형만 있는데 그 과거형마저 없는 게 더 많습니다. 현재형 과거형 will would shall should can could may might2) must 없음 need 없음 dare 없음 ought to 없음 used to 없음 would rather 없음 had better 없음 조동사의 과거형은 일반동사의 과거형과는 다릅니다. 일반동사의 과거형은 과거를 나타내는 문장에 그냥 쓰면 되지만, 조동사의 과거형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형이 정말 과거형으로 쓰일 때는 따로 ..

조동사는 두 가지 방법으로 공부합니다. 하나는 조동사 하나하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 조동사는 이럴 때 이런 의미로 쓰이는구나 하고 깨우쳐 갑니다. 다행히 수가 많지 않아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사전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습니다. 사전에는 조동사와 그 쓰임이 아주 잘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사전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이 최고의 교재인 건 맞지만 잘 활용하려면 문법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종속절이니 시제의 일치니 가정법이니 하는 어려운 문법적인 용어들이 사전에서는 툭툭 튀어 나옵니다. 미리 어느 정도 문법 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수 있습니다. 조동사를 공부하는 또 다른 방법은 관련된 문법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조동사와 관련해서 꼭 알아두어..

기본적으로 미래시제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이미 앞서 다룬 내용이라서 복습 삼아 두 개의 예문만 보겠습니다. I will be sixteen next year. 나는 내년에 열여섯 살이 될 것이다. I will go there tomorrow.1) 나는 내일 거기에 갈 것이다. 하지만 will이 이렇게 미래시제에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와 상관없이 쓰일 때도 꽤 많습니다. (1) 추측을 할 때 He will be Mr. Kim. 그는 김씨일 것이다. 미래의 뜻으로 생각해서 “그는 김씨가 될 것이다.”라고 하면 안 됩니다. (2) 부탁하는 의문문에서 Will you pass me the salt? 소금 좀 건네주실래요? 몰라서 묻는 말이라기보다 무언가를 해 달라는 부탁입니다. “소금을 건네줄 거니?”..

will의 과거형이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의미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현재형 will의 약한 의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 과거의 의지나 고집을 나타낼 때 The door would not open. 문이 도무지 열리려 하지 않았다. He wouldn't hear me. 그는 도무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will이 현재의 의지나 고집을 나타낸다면, would는 과거의 의지나 고집을 나타냅니다. 특히 not과 함께 쓰여 어떤 일을 하지 않으려고 굳게 버텼다는 사실을 표현합니다. (2) 부탁의 의문문을 만들 때 Would you open the door? 문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will을 써서 말할 때보다 더 공손한 표현입니다. 과거형 조동사는 현재형 조동사보다 말이 더 공손하게 들..

원래는 will처럼 미래시제를 만드는 데 쓰는 조동사입니다. 특히 주어가 1인칭일 때 많이 쓰입니다. I shall be seventeen in February. 2월이면 나는 열일곱 살이 될 것이다. I shall stay here. 나는 여기에 머물 것이다. 요즘은 shall 대신 will을 주로 씁니다. shall을 쓰는 건 좀 낡은 표현입니다. You shall do it. 나는 네가 그것을 하게 만들 것이다. He shall have it. 나는 네가 그것을 갖게 만들 것이다. 주어가 2인칭이나 3인칭일 때는 뜻이 좀 달라집니다. 너나 그 같은 주어가 무엇을 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너, 또는 그로 하여금 그렇게 하게끔 만들겠다는 뜻입니다.1) 그런데 shall에 관해 정작 알아야 할 건 ..

shall의 과거형이지만1) 그 자체 별도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1)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나타낼 때 We should ask someone else. 우리는 다른 누구에게 물어야 한다. Should I tell them. 그들에게 말해야 하나요? 이처럼 ‘~해야 한다’란 뜻으로 쓰일 때가 가장 많습니다. should가 나왔는데 뜻을 잘 모르겠다면 우선 이 뜻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2) 당연, 의무, 주장, 명령, 놀람 등을 나타내는 문장에서 It is right that you should2) do that. 네가 그것을 하는 게 옳다. He insisted that we should3) return home. 그는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that 이하 문장에서 should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 ‘~할 줄 안다’의 뜻이지만, 그밖에도 가능, 추측, 부탁 등 폭넓은 의미가 있습니다. (1) 능력 I can swim. 나는 수영을 할 수 있다. 같은 뜻으로 의문문에도 쓸 수 있습니다. Can you speak English? 영어를 할 줄 아십니까? 단, 의문문에서 can을 쓸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할 수 있습니까?”라는 표현은 남의 능력을 묻는 것입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기분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can보다 do를 써서 묻는 게 더 좋습니다. Do you speak English? / Yes, I do. 영어를 하시나요? / 예. (2) 가능성이나 추측을 표현할 때 It1) can get very cold tonight. 오늘밤 아주 추워질 수 있다. 이럴..

can의 과거형입니다. can은 ‘할 수 있다’니까 could는 ‘할 수 있었다’란 뜻이겠지요. He could read when he was two. 그는 두 살 때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아무데나 could를 쓸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과거에 계속해서 또는 자주 가능했던 일이어야 합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순간적인 게 아니니까 could를 쓸 수 있지요. 한 번만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면 be able to의 과거형인 was(were) able to를 씁니다. He was able to win the game. 그는 시합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어떤 한 시합1)에서 우승하는 것은 딱 한 번 일어나는 일입니다. 따라서 could를 못 쓰고, was(were) able to를 썼습니다. 사실..

may의 과거형이지만 ‘과거’와 상관없이 많이 쓰입니다. 약한 뜻의 may의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1) 가능성이 낮은 추측을 할 때 It might be true.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다. may를 썼을 때보다 참일 가능성이 더 낮을 때 씁니다.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었다.”처럼 과거의 뜻으로 새기지 않습니다. (2) 정중하게 허가를 요구할 때1) Might I come in? / Yes, certainly.2)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물론이죠. may를 썼을 때보다 더욱 정중한 표현입니다. 의문문의 형태로 ‘허가’를 요청합니다. (3) 제안할 때 You might go to the zoo today. 오늘은 동물원에 가는 게 어떻겠니? 무언가 해 보는 게 어떠냐고 남에게 제안할 때 might..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의 조동사입니다. 다음에 나올 dare와 마찬가지로 부정문과 의문문에서만 조동사인 게 특징입니다. Jane need not come here. 제인은 여기 올 필요가 없다. Need Jane come here? 제인이 여기 올 필요가 있나요? 첫 번째 문장은 not이 들어갔으니까 부정문이고, 두 번째 문장은 need로 시작했으니까 의문문입니다. need가 조동사이기 때문에 주어(Jane)가 3인칭 단수이고 시제가 현재지만 need에 -s가 붙지 않았습니다. 긍정문에 쓰일 때는 조동사가 아니니까 뒤에 to가 온 다음 그 뒤에 동사 원형을 씁니다. 주어와 시제에 따라 needs나 needed로 바뀔 수 있습니다. Jane needs to come1) here. 제인은 여기 올 필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