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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부사는 위치와 순서가 중요하다풀어 쓴 기초영문법/17. 부사, 위치와 순서를 본다(1/2) 2012. 10. 5. 12:07
우리말은 예외 없이 꾸미는 말이 꾸밈을 받는 말의 앞에 나옵니다. 꾸밈을 받는 말이 명사든 동사든 또 다른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꾸미는 말이 앞에 나오는 걸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꾸미는 말이 뒤에 나오는 언어를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지요. 영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영어의 어순이 우리말과 두드러지게 다른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문장에서 목적어가 동사 다음에 나오는 것이고, 둘째는 부사가 대개 동사 뒤에 나온다는 것입니다.
목적어가 동사 다음에 나오기 때문에 “나는 밥을 먹는다.”라는 말은 영어로 “나는 먹는다 밥을.”이 됩니다. 또 부사가 동사 다음에 나오기 때문에 “나는 맛있게 먹는다.”라는 말이 “나는 먹는다 맛있게.”가 됩니다.
간단한 문장에서는 이것이 별 문제 되지 않지만 이것저것 섞여 조금만 길어지면 아주 헷갈립니다. “나는 하얀 밥을 정말 맛있게 먹는다.”라는 말을 영어식 순서로 다시 배열하면 “나는 먹는다 하얀 밥을 정말 맛있게.”와 같이 되지요. 언뜻 봐서는 어수선하고 뒤죽박죽입니다.
여기에 영어의 어순을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게 있습니다. 부사라고 무조건 동사의 뒤에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사는 그 종류에 따라, 또 꾸밈을 받는 말에 따라 이리저리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어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데 이게 한몫을 하지요.
그렇다고 무질서한 건 아닙니다. 영어의 부사에도 분명 질서가 있습니다. 원칙에 따라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정확히 자리를 잡습니다.
ⓒ김유철 (분당 정자동 인사이트영어학원 031-7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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