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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여러 종류의 부사가 동시에 나올 때풀어 쓴 기초영문법/17. 부사, 위치와 순서를 본다(1/2) 2012. 10. 5. 12:01
여러 개의 부사가 한 문장에 동시에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나는 오늘 여기서 열심히 일했다.
한 문장에 ‘오늘’, ‘열심히’, ‘여기서’라는 세 개의 부사가 나왔습니다. 이때 우리말은 부사들 간의 순서를 별로 따지지 않습니다. 부사의 위치가 바뀌어도 느낌이 조금 달라질 뿐 별 문제가 없습니다.
나는 오늘 열심히 여기서 일했다.
나는 여기서 오늘 열심히 일했다.
나는 오늘 열심히 여기서 일했다.
하지만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부사들 사이에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 만일 위의 문장을 영어식으로 쓴다면 다음과 같아야 자연스럽습니다.
나는 일했다 열심히 여기서 오늘.
영어로는 다음과 같이 됩니다.
I worked hard here today.1)hard는 양태부사, here는 장소부사, today는 시간부사입니다. 영어는 이 세 종류의 부사가 동시에 나올 때 다음과 같은 순서를 좋아합니다.
양태부사→장소부사→시간부사
특히 시간부사가 제일 뒤에 나온다는 게 중요합니다.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양태부사와 장소부사는 서로 바뀔 때가 있습니다. ‘오다’, ‘가다’, ‘출발하다’, ‘도착하다’처럼 장소의 이동을 나타내는 동사2)가 나올 경우입니다. 이때는 장소부사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He came home3) safely yesterday.4)
그는 어제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 home이 동사 came의 바로 뒤에 나왔습니다. 그 뒤를 이어 양태부사 safely와 시간부사 yesterday가 왔습니다. 다음과 같은 순서입니다.
장소부사→양태부사→시간부사
말의 위치나 순서를 알아둘 때는 예문을 하나 외워두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첫 글자를 하나씩 따서 ‘양장시’, ‘방장시’5)하는 식으로 외우기도 하지만, 시험을 볼 때나 도움이 될 뿐 실제 써 먹기는 힘듭니다. 예문을 하나 잘 기억해 두었다가 그걸 따르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문법책이나 사전에 나오는 예문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 하나를 골라 외워둡시다.
1) 비슷한 문장을 하나 더 봅시다.
It rained heavily(양태) in Seoul(장소) this morning(시간)
오늘 아침 서울에 비가 많이 내렸다
2) ‘오다’와 ‘가다’, ‘출발하다’와 ‘도착하다’를 하자를 써서 줄이면 ‘왕래(往來)’와 ‘발착(發着)’입니다. 그래서 이런 동사를 ‘왕래발착동사’라고 합니다.
3) home은 ‘집’이란 뜻의 명사도 되지만, ‘집으로’란 뜻의 부사도 됩니다. home이란 단어 속에 이미 ‘~으로’란 뜻이 들어 있어서 ‘to home’이라고 쓰지는 않습니다.
4) 비슷한 문장을 하나 더 봅시다.
I went to Busan(장소) by train(방법) the next day(시간).
나는 그다음날 기차로 부산에 갔다.
5) 양태부사를 방법부사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방법부사→장소부사→시간부사’의 순서입니다. 앞자를 따서 ‘방장시’로 외우기도 합니다.
ⓒ김유철 (분당 정자동 인사이트영어학원 031-7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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