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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부사란...풀어 쓴 기초영문법/17. 부사, 위치와 순서를 본다(1/2) 2012. 10. 5. 12:19
부사1)는 버금 부(副)에 말 사(詞), ‘버금가는 말2)’이란 뜻입니다. 첫째를 ‘으뜸’이라 하고, 둘째를 ‘버금’이라고 합니다. 그럼 첫째 가는 말은 뭘까요? 바로 동사입니다. 바늘이 실보다 먼저 가듯 동사가 나와야 부사가 나옵니다.
‘가다’는 동사입니다. ‘가다’라고만 해도 말은 되지만 더 자세히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가긴 가는데 어떻게, 언제, 어디서, 어디로 가는지 말하고 싶습니다. 이걸 해결해 주는 게 부사입니다. “어떻게 갔니?”라고 물었을 때 “빨리 갔다.”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빨리’가 ‘어떻게’에 해당하는 말로 부사입니다.
동사를 꾸미는 게 부사가 하는 역할의 전부는 아닙니다. 형용사를 꾸밀 수도 있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풍경
‘아주’가 형용사인 ‘아름다운’을 꾸미고 있습니다. ‘아주 풍경’이라 하면 말이 되지 않지만, ‘아주 아름다운’은 말이 됩니다. ‘아주’가 형용사 ‘아름다운’을 꾸민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용사를 꾸미는 말도 부사입니다.
나아가 부사는 또 다른 부사를 꾸미기도 합니다.
매우 빨리 가다
‘매우 가다’가 안 되지만 ‘매우 빨리’는 됩니다. ‘매우’가 ‘빨리’를 꾸미는 것입니다. 앞에서 ‘빨리’를 부사라고 했으니 ‘매우’는 부사를 꾸미는 셈입니다. 이런 것도 부사라고 하지요.
때로 부사는 문장 전체를 꾸미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그는 시험을 통과했다.
여기서 ‘놀랍게도’가 수식하는 말은 뭘까요? ‘그는’일까요, ‘시험을’일까요, ‘통과했다’일까요?
놀랍게도 그는
놀랍게도 시험을
놀랍게도 통과했다
첫째, 둘째가 말이 안 된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셋째는 말이 되기는 하지만 왠지 이상합니다. 예의 문장은 놀랍게 통과했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가 시험을 통과한 사실’이 놀랍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놀랍게도’란 부사가 꾸미는 건 문장 전체인 셈입니다.
부사가 꾸미는 것은 동사, 형용사, 부사, 문장 이렇게 모두 네 가지입니다. 형용사와 같이 꾸미는 말이지만 꾸미는 말의 종류가 더 많습니다. 부사를 보통 동사를 꾸미는 말이라 하지만 그건 부사가 하는 대표적 역할일 뿐입니다.
Sumin walks slowly.
수민이는 느리게 걷는다.
really beautiful
정말 아름다운
Sumin walks very slowly.
수민이는 매우 느리게 걷는다.
Happily, he did not die.
다행히도 그는 죽지 않았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동사를 꾸미는 경우, 형용사를 꾸미는 경우, 다른 부사를 꾸미는 경우, 문장 전체를 꾸미는 경우입니다. 하나씩 따져 보도록 합시다. 영어로 직접 따지기 어렵다면 우리말로 해 봐도 좋습니다. 부사의 개념만 이해하면 됩니다.
2) “부사란 ‘slowly(느리게)’, ‘fortunately(다행히)’, ‘매우(very)’ 혹은 ‘now(지금)’과 같이 자기가 속한 문장(절)에서 언급된 행동이나 상황에 관해 정보를 추가해 주는 말이다.”《코빌드사전》
ⓒinsightonweb.com 김유철(분당 정자동 인사이트영어학원 031-7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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