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 [좀 더 넓게] 수동태가 없는 동사도 있다

타동사만이 수동태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타동사가 수동태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수동태가 될 수 없는 타동사도 있습니다.¹⁾ 대표적인 것이 ‘가지다’란 뜻으로 쓰일 때의 동사 have입니다.

 

I have an idea.

나는 생각이 하나 있다.

 

분명 have는 an idea라는 목적어를 가지는 타동사지만 이 문장은 수동태가 될 수 없습니다.

 

An idea is had by me. X

생각이 나에 의해 가져졌다. (?)

 

많이 쓰이는 타동사 중에 수동태로 이처럼 수동태로 쓸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afford 감당하다

resemble 닮다,

become 어울리다²⁾

cost 비용이 들다

 

수동태는 어떤 구체적 동작이 '되어지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위에 나오는 동사들은 구체적으로 특정 동작을 가리키기보다는 어떤 '상태'를 나타내는 것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수동태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동사들만 따로 떼어 달달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를 많이 접하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어 있습니다. 수동태 형태로 본 적이 없는 동사는 조심하라는 말만 해 주고 싶습니다. 과감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하려다가 이상한 말을 만들어 버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우리에겐 여전히 외국어고 그 만큼 낯선 언어입니다. 나도 모르는 복병이 숨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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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사전에는 이런 사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엣센스사전》에서 동사 have를 찾으면 ‘수동형 · 진행형 불가’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또 《코빌드영영사전》은 동사 have 옆에 no passive라고 쓰여 있는데 수동형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passive는 ‘수동’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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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ecome은 ‘~가 되다’란 뜻의 불완전자동사로도 쓰이고 ‘~와 어울리다’란 뜻의 타동사로도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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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onweb.com 김유철(분당 정자동 인사이트영어학원 031-717-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