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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일반동사로 쓰일 때의 Do풀어 쓴 기초영문법/13 Be, Have, Do, 기본 중의 기본인 동사들(2/2) 2012. 9. 12. 12:40
일반동사로 쓰일 때 do의 가장 대표적인 뜻은 ‘하다’입니다. do를 보면 일단 ‘하다’라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지만 사실 뜻이 꽤나 많습니다. 일반적인 크기의 사전에 나오는 뜻만 해도 스무 가지가 넘습니다. ‘충분하다’, ‘구경하다’, ‘죽이다’와 같은 뜻도 있습니다. ‘하다’라는 뜻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그래도 미리 약간이라도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때론 우리말 뜻이 떠오르지 않아 막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 ‘하다’의 뜻
‘뭔가 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뭔지 정확히 말할 수 없거나, 말하고 싶지 않을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영어에서도 그런 말을 할 때 동사 do를 씁니다.
He is doing something.
그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
남을 가르치든, 요리를 하든, 글을 쓰든 모두 무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때도 do를 쓸 수 있습니다. do 뒤에 그에 맞는 명사1)를 붙이면 됩니다.
do teaching
가르치기를 하다
do cooking
요리를 하다
do writing2)
글쓰기를 하다
이처럼 동사 뒤에 -ing가 붙은 형태뿐 아니라 보통의 명사도 쓸 수 있습니다.
do repairs3)
수리하다
do a good deed4)
좋은 일을 하다
do one's best
최선을 다하다
do business
사업을 하다
신기하게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 때도 do를 씁니다.
do nothing5)
아무것도 하지 않다
우리말의 ‘하다’와 마찬가지로 영어의 do도 뜻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말의 ‘하다’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2) ‘해 주다’의 뜻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에게 ...을 해 주다’란 뜻입니다.6) 함께 쓰이는 말이 뭐냐에 따라 ‘끼치다’, ‘주다’, ‘가하다’, ‘베풀다’ 등 여러 가지로 새길 수 있습니다. 단, do 다음에 두 개의 명사7)가 연달아 나와야 이런 뜻이 됩니다. 앞의 명사는 ‘~에게’라는 뜻이고 뒤의 명사는 ‘...을’이란 뜻입니다.
Please do me a favor.8)
부탁 하나만 들어 주세요.
두 개의 명사, 즉 간접목적어와 직접목적어를 갖는 동사를 수여동사라 한다고 했습니다. ‘수여’는 ‘주다’란 뜻이라고 했지요. 여기서 동사 do도 수여동사로 입니다. do가 나왔는데, 뜻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혹시 수여동사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3) 기타 여러 가지 뜻
동사 do를 ‘하다’라고만 해서는 안 될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말의 ‘하다’와 영어의 do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밥을 하다’라는 말에서 ‘밥’은 영어로 rice고 ‘하다’는 영어로 do니까 ‘밥을 하다’는 do rice일까요? 아닙니다. 그럼 밥을 하는 건 밥을 만드는 거니까 make rice는 어떨까요? 이것도 안 됩니다. ‘밥을 하다’를 영어로 제대로 옮기려면 영어로 밥하는 걸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boil rice
밥을 짓다
‘밥을 하다’의 ‘하다’가 영어로 옮길 때 boil이 되는 것처럼, 영어의 do도 우리말로 옮길 때 ‘하다’가 아닌 다른 말로 옮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do a problem
문제를 풀다
‘문제를 하다’라고 하면 안 됩니다. 이 표현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뭘까 하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하나만 더 봅시다.
do a movie
영화를 제작하다
우리말에도 ‘영화를 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뜻이 다릅니다. 우리말에서는 ‘영화를 상영하다’는 뜻이지만, 영어에서는 ‘영화를 제작하다’는 뜻입니다.
1) 이 명사들은 동사에서 왔습니다. teach(가르치다)란 동사에 -ing를 붙여 teaching(가르치기)이란 명사의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2) 다음과 같이 하나의 동사로 쓸 수 있습니다. 한 단어로 쓰는 게 더 간결하고 보기도 좋습니다.
do teaching
가르치기를 하다
(→ teach 가르치다)
do cooking
요리를 하다
(→ cook 요리하다)
do writing
글쓰기를 하다
(→ write 쓰다)
그럼에도 do V-ing처럼 쓴다면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직업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do teaching은 직업이 선생님이란 뜻입니다. teach는 그냥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3) repair[ripɛ́əːr 리페어]는 ‘수리’라는 뜻입니다. ‘수리하다’는 뜻의 동사도 되지만 여기서는 동사 뒤에 쓰였으니 명사로 봐야 합니다.
4) deed[diːd 디이드]는 동사 do(하다)에서 만들어진 명사입니다. do는 ‘하다’, deed는 ‘함’, ‘행위’입니다.
5) nothing[nʌ́ɵiŋ 너씽]은 ‘아무것도 아님’, '없음’이란 뜻입니다. do nothing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하는 것’이니까 결국 ‘아무것도 안 한다’는 뜻이 됩니다.
6) 이런 의미로 쓰일 때 do동사는 <동사+목+목>의 동사형을 가집니다.
7) 정확히는 명사나 명사 상당어입니다. 간단히 명사라고 하겠습니다.
8) me는 ‘나에게’란 뜻이고, a favor는 ‘친절한 행동’이란 뜻이니까 “제게 친절한 행동을 하나 하세요.”란 뜻입니다. “부탁 좀 들어주세요.”를 영어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insightonweb.com 김유철(분당 정자동 인사이트영어학원 031-7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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