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 한정적 쓰임에는 앞뒤가 있다

풀어 쓴 기초영문법/10 형용사, 비교급과 최상급이 있다(1/2) 2012. 7. 20. 15:00

세상에는 형용사가 뒤에 나오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파란 집’은 ‘집 파란’, ‘아름다운 풍경’은 ‘풍경 아름다운’이 되겠지요. 우연히도 영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red houses 빨간 집들

two boys 두 소년

아쉽게도 예외가 있습니다. 몇 가지 경우를 기억해 둡시다.

(1) -thing, -body, -one 등으로 끝난 명사는 뒤에 형용사가 온다

나름대로 잘 지켜지는 원칙입니다. 특히 -thing은 자주 쓰입니다.

something beautiful

아름다운 무엇

다음과 같이 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beautiful something X

(2) 뒤에서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가 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available(이용가능한)과 같은 형용사는 명사 뒤에도 쓰입니다.¹⁾

time available

이용가능한 시간

앞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뜻에는 변화가 없지요.²⁾

available time

이용가능한 시간

(3) 형용사가 다른 단어와 합쳐져 길어졌을 때

꾸미는 말이 길어지면 앞에 오는 것보다 뒤에 오는 것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a basket full of oranges³⁾

오렌지가 가득한 바구니

형용사 full(가득한)이 of oranges와 함께 쓰였습니다. 그냥 ‘가득한’이 아니라 ‘오렌지가 가득한’이 되었습니다. 형용사가 이렇게 다른 말과 합쳐 쓰이면 명사의 뒤로 가야 합니다. 영어는 긴 말이 앞쪽에 오늘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1) 이런 종류의 형용사는 -able이나 -ible로 끝나는 게 많습니다. 보통 ‘~할 수 있는’이란 뜻을 가집니다.

eligible 자격이 있는

imaginable 상상할 수 있는

이밖에 뒤에서 명사를 꾸미는 형용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proper 특히 ‘본래의’란 뜻으로 쓸 때

minor 작은(특히 Asia Minor(→ 소아시아)라고 쓸 때)

2) 명사 앞에 있느냐 뒤에 있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형용사도 있습니다.

3) 다음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a burden hard to bear

지기 힘든 짐

hard가 형용사이지만, 그냥 힘든 게 아니라 ‘지기’에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to bear가 뒤에 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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