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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영어 어떻게 대비할까? (1) - 1학기까지정자동 통신 2015. 3. 27. 00:01
큰 포부를 안고, 때론 조마조마한 마음을 품고 시작했던 중학교 생활이 3학년이 되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다. 1, 2학년의 중학교 공부를 통해 초등학교 때와는 다른 시험의 부담이란 걸 본격적으로 느껴봤을 것이고,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을 해 나갈 때가 되는 게 중학교 3학년이다.
중1, 2를 거치면서 자신의 실력에 크게 실망한 학생도 있었을 것이고, 자신에게 내재된 잠재력을 느낀 학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결과에 좌절하고, 이제까지의 희망에 고무되어 자만하기에 3학년은 너무 이르다. 중학교 3학년은 이제 겨우 본격적인 공부의 시작이다.
중학교 3학년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앞으로의 학습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하나는 중학교 공부의 완성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고등학교에 대비한 준비다. 이 둘 모두가 향후 대학 입시에, 나아가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영어 공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철저한 내신 대비로 중등 영어를 다진다
3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도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사실 이제까지 1, 2학년 때 영어 문법의 중요 부분은 거의 다 다루었다. 문법 시험에서 선생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은 다 접해 봤다고 해도 된다. 그중 3학년 1학기 때는 특히 관계대명사 what, 관계부사, 전치사+관계대명사,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 등이 중요하니 잘 이해해 두어야 한다.
문장의 길이도 달라진다. 교과서가 많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는 1, 2, 3학년을 거치면서 점차 어려워진다. 갑작스런 변화는 없는 편이다. 그래도 1학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길어진다. 여기에 학교에서 나눠주는 읽기 자료들도 확실히 길어진다. 3학년 1학기 1차 지필고사(중간고사)에서 영어 지문의 길이는 2학년 때의 2배 정도가 된다. 이제 일부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시간의 압박을 느낄 수도 있다.
지문이 길어졌다는 것은 한 문장 한 문장에 담긴 문법적 자원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영어 선생님들은 중1, 2 때와는 다르게 한 지문에서 다양한 문법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 당연히 어떤 영어 문제가 나올지 예측하는 것도 점차 어려워진다. 이제 3학년 1학기 1차 지필고사에서는 거의 모든 문법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시험 내용의 편차도 커진다. 점점 시험 대비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일부 학교는 더 나가기까지 한다. 이곳 분당의 B중학교에서는 1차 지필고사 때 가정법(그것도 혼합가정법)과 화법까지 나온다. 화법은 주로 문법책의 뒷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중등 문법의 거의 전 영역을 시험 범위에 넣겠다는 이야기다.
외고 같은 특목고를 목표로 한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외고 같은 경우 전형에서 3학년 내신이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시험을 꽤 잘 봐야 한다. 적어도 지필고사에서만 95점 이상을 받아줘야 한다. 그래야 수행평가 점수를 합쳐서 A를 받을 수 있다. 서술형의 비율이 최소 50%에서 최대 60%에 이르는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다.
지필고사는 객관식이든 서술형이든 문법이 핵심이다
늘 그렇듯 우리나라 영어시험에는 별 도리가 없다. 객관식에서도 문법의 비중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서술형에서는 사실상 100%다. 영어문장이 문법적으로 틀리면 내용과 상관없이 0점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3학년이 되면 서술형도 길어지게 되는데, 그러면 긴 문장을 작성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아예 몸에 배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다양한 구문을 따로 익혀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없는 학생이라면 누군가 꼼꼼하게 알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고득점이 필요하다면’이란 단서가 붙는다.
학생에 따라서는 영어가 크게 어려워졌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문제는 조금씩 어려워진 문장들 속에 시험을 어렵게 낼 수 있는 요소들이 널려 있다는 것이다. 내용도 다 알고, 많이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막상 시험을 보고 나면 실망할 수 있다.
외부지문, 서술형, 수행평가
외부 지문은 교과서와 달리 별도의 참고서가 없다. 그럼에도 시험에는 많이 나온다. 시험 직전에 다량으로 나눠 주지만 학교에서는 대충 다루고 끝내는 일이 많다. 주제, 소재, 요지 등의 내용 파악과 더불어 핵심적인 문법 사항들도 꼼꼼히 챙겨두어야 하는데,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 서술형은 짧은 시간 공부해서 대비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1, 2학년 때 안이하게 공부했다면, 2-3주 정도 공부하고 점수를 기대할 수는 없다. 다행이 교과서나 학교에서 나눠준 자료에서 문제가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미리 어느 정도 문제를 예측해서 준비해 두면 그래도 희망이 있다.
수행평가는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다양하다. 시험 같지 않아서인지 누군가 옆에서 닦달하고 챙겨주지 않으면 학생들도 대충 때우고 마는 것이 수행평가다. 하지만 내신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니 무시해선 안 된다. 그나마 미리 준비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것이 수행평가다. 지능보다는 성실함을 측정하는 경향이 많다. 준비하고 노력하면 나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고등영어에 대비한다
중학교 3학년은 고등영어에 대비하는 시기이다. 고등학교 영어는 중학교 때와 달리 갑자기 어려워진다. 내신은 수능형 문제가 많지만, 역시 문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신 시험에서 논란의 소지를 방지하기 좋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는 지문의 길이나 글의 내용이 중학교 때와 대비해서 많이 어려워진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대비하는 건 솔직해 말해서 많이 늦다. 고1 때부터 당장 수능대비용 단어장에 등장하는 단어들이 여기저기 등장한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정도로는 ‘중간’을 벗어나기 힘들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에서 ‘중간’ 간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는 설명하지 않겠다.
단어부터 챙긴다
단어 공부는 시간이 많이 든다. 짧은 시간에는 불가능하다. 중학교 단어장은 빨리 끝낼수록 좋고, 가능하면 지금 당장 수능대비 단어장을 시작해야 한다. 시중에 팔고 있는 ‘워드마**’ 같은 단어장은 2000개의 수능용 영단어가 수록되어 있고, 단어의 선정도 아주 잘 되어 있다. 중3 때 적어도 이 책에 나오는 정도의 단어를 마스터해 두어야 한다. 그러면 고등학교에 갔을 때 상당히 유리하다. 단, 중학교용 단어를 다 끝내고 해야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다루는 기초 단어 3000개는 그 중요성에서 수능단어와 비교할 수가 없다.
서서히 긴 문장을 읽을 채비를 한다
중학교 영어와 고등학교 영어의 가장 큰 차이는 문장의 길이다. 문장이 다 긴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꽤나 긴 문장이 등장한다. 그런 문장을 이해하려면 문법, 특히 구문에 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구문을 제대로 공부하면 아무리 긴 문장도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원어민이 아니라면 구문 훈련 없이 직독직해는 불가능하다. 좋은 교재를 찾고 좋은 교사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중3에게 구문이 아주 새로운 건 아니다. 중학교 문법에도 구문이 있다. TO부정사구, 동명사구, 명사절, 부사절, 관계사절, 분사구문 등은 모두 구문의 영역에 속한다. 일단 이 부분부터 확실히 이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의 이해가 제대로 되어 있으면 본격적인 구문 공부도 별일 아니다.
긴 단락을 읽으려면
고등학교 영어는 단락도 길어지고 단락에 담긴 내용도 어려워진다. 긴 문장과 그에 담긴 문법, 그것이 말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머리를 싸매는 게 고등학교 영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장이 아니라 긴 단락, 즉 긴 글을 읽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한 문장 한 문장 완벽하게 해석했어도 그 문장들로 이루어진 긴 글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가 매우 많다. 문장을 이해하는 기술과 단락을 이해하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온 고등학교용 독해 문제나 읽기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아라.
배경지식을 키운다
결국 핵심은 내용의 이해다. 어휘, 문법, 구문, 단락 이해를 통해 마침내 달성해야 하는 건 글의 이해다.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영어 자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지만 영어 외적인 요소도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배경지식이다. 역사, 철학, 과학, 사회, 심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면 수능 영어가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지식을 그나마 여유 있게 습득할 시간이 있는 게 중학교 때이다. 좀 힘들고 어려워도 독서를 무시할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
ⓒinsightonweb 김유철(인사이트영어학원 031-7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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