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0] 관계사절이란...풀어 쓴 기초영문법/32. 관계사절, 관계사가 이끄는 절 2018. 2. 23. 12:17
영어 문법에서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운 부분을 하나 꼽으라면 관계사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저런 까다로운 문법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다가 외워야 할 것도 적지 않습니다. 처음 공부할 땐 이런 복잡한 것을 실제 말할 때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더구나 우리말에는 관계서절이란 게 아예 없습니다. 이해하는 데 더욱 애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관계사절을 대충 공부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은 아주 많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좀 긴 문장이다 싶으면 관계사절이 쓰입니다. 이 때문에 문장이 길어진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물론 관계사절을 몰라도 간단한 일상적 대화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거나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렵다고 대충 넘어가서는 애써 영어를 공부하는 보람도 없을 것입니다.
‘절’이 뭔지는 이미 설명했습니다. 문장 속의 문장으로 주어와 동사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관계사절도 바로 그런 것의 하나입니다.
관계사절은 선행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장이다.
선행사1)란 관계사절의 앞에 나와서 관계사절의 꾸밈을 받는 말입니다. 보통 관계사절 바로 앞에 나오지만 항상 그런 것도 아닙니다. 때론 몇 단어 앞에 나올 수도 있고, 아주 드물게는 선행사란 이름이 무색하게 뒤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명사이지만 때론 문장2)이 선행사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나온 말을 설명하는 말에는 형용사가 있습니다. 또 to부정사나 분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문장이 아니었습니다. <주어(S)+동사(V)>의 형식이 빠져 있습니다. 꾸미는 말이란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관계사절은 ‘문장’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He is a man who doesn't like meat.
그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굵은 글씨로 된 who이하가 관계사절입니다. who가 주어고, doesn't like가 동사입니다. 이렇게 주어와 동사를 가졌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절’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 절의 역할은 뭘까요? 바로 앞에 있는 명사 a man에 대해 말해주는 것입니다. a man이 선행사입니다. 관계사절이 없다면 이 문장은 간단히 “그는 사람이다.”였을 것이지만, 관계사절이 뒤에 붙으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계사절은 관계사로 시작한다.
관계사절을 관계사절이라 하는 건 ‘관계사’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3) 위 예문에서는 who가 관계사입니다. 앞으로 나올 문장이 관계사절이란 사실을 알려주는 역할을합니다.
선행사가 변신한 것이 관계사다.
관계사는 뭘까요? 앞에 나온 선행사가 변신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4) 위 예문의 관계사 who는 앞에 나온 선행사 a man이 변신한 것입니다. who가 선행사 a man을 받았다고도 말합니다. who는 곧 a man인 셈 입니다. a man을 대명사 he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5) 그렇게 되면 관계사가 사라지면서 문장이 둘로 쪼개지게 됩니다.
He is a man.
/ He doesn't like meat.
그는 사람이다.
/ 그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두 문장에 뭔가 공통된 것이 있을 때 서로 연결해서 하나의 문장으로 관계를 맺어주는 게 관계사입니다. ‘관계사’라 부르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관계사에는 관계대명사, 관계형용사, 관계부사가 있다.
관계사는 관계사절의 핵심입니다. 관계사가 없다면 관계사절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관계사는 관계사절 속에서의 역할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대명사의 역할을 하면 관계대명사, 형용사의 역할을 하면 관계형용사, 부사의 역할을 하면 관계부사입니다. 이들 세 종류의 관계사를 공부하는 게 관계사절에 대한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 어떤 것들이 있고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공부하면 됩니다.
1) 영어로 antecedent[æ̀ntəsíːdənt 앤티시던트]라고 합니다. ante는 ‘앞’, cedent는 ‘간다’는 뜻입니다. 이걸 한문으로 그대로 옮긴 게 선행사입니다. 앞 선(先)에 갈 행(行)입니다.
2) 더 정확히는 문장이 말해주는 ‘사실’이 선행사입니다.
3) 관계사절을 영어로 relative clause[rélətiv klɔːz 렐러티브 클로즈]라고 합니다. relative는 ‘관계사’고 clause는 ‘절’입니다. 줄여서 ‘관계절’이라고도 합니다.
4) “앞에 나온 명사나 문장, 또는 문장의 일부를 가리키는 말: the man who came(온 사람)에서 who가 관계대명사고, who came이 관계사절이다.” 《옥스퍼드사전》
5) who가 이처럼 대명사를 대신하기 때문에 ‘관계대명사’라고 합니다.
ⓒinsightonweb.com 김유철(분당 정자동 인사이트영어학원 031-717-1957)
'풀어 쓴 기초영문법 > 32. 관계사절, 관계사가 이끄는 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1] 선행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가지 방법 (0) 2018.02.23 [18.02] 관계대명사는 <대명사+접속사>의 역할을 한다 (0) 2018.02.23 [18.03] 관계대명사의 '격' (0) 2018.02.23 [18.04] 관계대명사 that을 쓸 때 (0) 2018.02.23 [18.05] 관계대명사 that을 쓸 때 조심할 것들 (0) 2018.02.23